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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산 엄궁동 '낙동강변 살인사건' 31년만에 무죄 판결을 받다.

뻐끔이의일상 2021. 2. 5. 14:0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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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산 엄궁동 '낙동강변 살인사건' 31년만에 무죄 판결을 받다. 

 

 

31년 전이였던 1990년 부산 엄궁동의 낙동강변에서 여자의 시신이 발견됩니다.

 

일명 부산 엄궁동 '낙동강변 살인사건'의 이야기입니다. 

어느 날 칠흑같이 어두웠던 밤 강변에서 데이트를 하던 남녀를 괴한이 습격합니다.

여자는 그 괴한에게 잡혔지만 남성은 가까스로 현장에서 벗어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. 그리고 다음날 여성은 살해된 채 발견된 것입니다. 경찰은 1개월이 넘는 수사 끝에 2명의 용의자를 체포합니다. 

 

출처 -YTN 뉴스

그들이 바로  최인철, 장동익 씨입니다.

 

이들은 범죄를 시인하고 강도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1년간을 복역합니다. 그리고 지난 2013년 모범수로 출소한 뒤  과거 경찰의 고문으로 살인 누명을 쓰게 되었다는 재심을 2017년 5월 청구합니다. 당시 사건에 관련된 기록들이 모두 폐기가 된 뒤였지만 장 씨 어머니가 유품으로 남겨둔 수사기록이 바탕이 되어 재심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. 

 

그 당시 SBS '그것이 알고 싶다.'에서도 방영이 되며 많은 관심을 끌었고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어지며 무죄의 가망성에 많은 초점을 두게 됩니다. 그 예로 도망친 남성의 증언을 들 수 있습니다. 

 

먼저 도망친 남성은 여성의 위험한 상황을 먼저 알리지 않고 자신이 물에 젖어 추우니 따뜻한 곳으로 데려가 달라는 말을 가장 먼저 합니다.  경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에도 '용의자 1명은 얼굴을 보면 알 것 같고 1명은 얼굴을 보아도 모르겠다는.' 애매한 증언들을 이어갑니다. 

 

그 당시에는 강변에는 가로등이 하나도 없는 때였고 달 빛이 가장 적게 비추던 때였습니다. 

최인철 씨는 시각 장애인으로 가까이에 있는 물체도 겨우 볼 수 있을 만큼의 시력을 그 당시에도 갖고 있었기 때문에

현장검증을 통해 시각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고 물가로 여성을 끌고 갈 수 있었는지 등을 검증했지만 

과연 가능했겠는가에 많은 의문을 들게 하는 사건이었습니다. 

 

그 당시 변호를 맡았던 문재인 대통령 또한 '가장 한이 남는 사건'이라는 말을 했었습니다.

 

출처 -YTN 뉴스

 

2021년 드디어 그들은 재심에서 31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.

31년.. 살인 사건 용의자로 체포되었던 최인철, 장동익 씨가 누명을 벗기까지 걸린 시간입니다. 

 

재판부는 그 당시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경찰에서 행해졌던 물고문은 허위자백을 할 수 있을 만큼의 강압적이고 위법한 행태라고 말하며 그 당시 재판부가 걸러내지 못하고 유죄를 선고하게 된 것에 대해 고개를 차마 들 수 없다고 했습니다. 

 

고문으로 얻어낸 증거는 위법하여 증거 능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. 

 

출처 -YTN 뉴스

 

그 당시 그들을 고문했던 경찰관들은 아직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. 일부는 일선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. 

 

이 두 사람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준영 변호사는 고문 경찰관들의 허위 증언을 위증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. 또한 이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그들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. 

 

최인철 씨는 그 당시 고문경찰이던 사람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지구대에 근무한다며, 그들은 자신에게 악마일 뿐, 절대 용서란 없다고 말했습니다. 

 

장동익 씨는 앞으로 자신들과 같은 억울한 일을 겪는 사람이 다시는 있어선 안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. 

 

긴 세월 동안 좁은 곳에 갖쳐 지내며 보낸 억울한 시간들을 이런 형식으로도 깨끗이 씻어내기엔 역부족이라 생각이 듭니다.  부디 그 당시에 위법한 행위로 허위자백을 받은 경찰관들이 두 분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시기를 바랍니다. 

그것이 인간이 인간에게 할 수 있는 최선, 최고의 예의입니다. 

 

앞으로 좋은 나날만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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